멕시코 '마약왕' 구스만 트럼프 취임 전날 美로 신병 인도(종합)

입력 2017-01-20 08:11   수정 2017-01-20 08:20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 트럼프 취임 전날 美로 신병 인도(종합)

멕시코 대법원 상고 기각…구스만, 캘리포니아ㆍ텍사스서 기소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신병이 19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인도됐다고 텔레비사 등 현지언론과 외신이 전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이날 연방대법원이 미국으로의 인도를 저지하고자 구스만 측이 제기한 상고를 기각한 이후 구스만의 신병을 미국으로 넘겼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수배를 받아온 멕시코 마약범죄 조직 수괴의 신병이 인도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날 전격 이뤄졌다.

멕시코 당국은 그간 구스만의 신병을 이르면 이달 중이나 늦어도 2월까지 미국으로 보내겠다는 방침을 피력해왔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한 연방대법원 관계자는 AFP 통신에 "대법관들이 신병 인도를 저지하기 위한 구스만 측의 변론을 청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상고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구스만 변호인단 일원인 안드레스 그라나도스는 법원의 논거를 검토한 뒤 별도로 지역 인권법원에 항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인도가 이뤄진 터라 의미가 없게 됐다.

구스만은 미국 2개 주 사법당국으로부터 신병인도 요청을 받았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마약 유통 혐의로, 텍사스 주에서는 살인과 돈세탁 등의 혐의로 각각 기소된 상태다.

구스만은 두 번째 탈옥 6개월 만인 지난해 1월 자신이 이끄는 마약조직 '시날로아'의 근거지가 있는 서북부 시날로아 주의 한 은신 가옥에 숨어 있다가 멕시코 해군과 교전 끝에 검거됐다.

멕시코 외교부는 지난해 5월 구스만이 유죄 평결을 받더라도 사형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 당국의 보증을 전제로 구스만의 신병인도 요청을 승인했다.

이후 구스만은 같은 달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연방 교도소에서 미국과의 국경 도시인 시우다드 후아레스에 있는 세페레소 연방 교도소로 이감됐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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