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첫날 교회 예배로 시작해 무도회로 마무리

입력 2017-01-20 14:00  

[트럼프 취임] 첫날 교회 예배로 시작해 무도회로 마무리

정오 기해 취임선서 이어 연설…오후 3시 축하 거리행진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이 되는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식 당일 공식 일정은 교회 예배로 시작해서 기념 무도회로 끝난다.

미국 언론들이 정리한 트럼프의 일과를 보면, 트럼프는 이날 오전 8시 30분 백악관 뒤편에 있는 세인트 존스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린다. 이 교회는 제4대 대통령이었던 제임스 매디슨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발걸음을 옮겼던 점 때문에 '대통령의 교회'로도 불린다.

예배에는 트럼프의 가족들은 물론 부통령으로 취임하는 마이크 펜스의 가족들도 함께 참여한다.

한 시간 뒤인 오전 9시 30분 트럼프와 펜스, 그리고 가족들은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트럼프에게 자리를 내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전 10시에 오바마 대통령이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후임 정·부통령인 트럼프와 펜스를 의회로 안내한다.

의회에 도착한 트럼프는 각계 인물들과 가벼운 인사를 한 뒤 의사당 정면 단상에 마련된 취임식장에 등장한다. 정식 행사는 100만 가까운 인파가 모인 가운데 오전 11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정오를 기해 트럼프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선서한 데 이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주제로 취임연설을 한다.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그리고 이들의 부인이 의회에서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오찬 장소는 의사당 본관이다.

오후 2시 30분에 의사당 밖으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오후 3시부터는 의회에서 백악관 부근 '프리덤 플라자'까지 곧게 뻗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축하 거리행진을 시작한다. 백악관에 도착한 트럼프는 앞으로 4년간 자신이 일할 곳을 둘러볼 예정이며, 일부 언론에서는 이때 1호 행정명령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오후 7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부인들과 함께 취임 축하 무도회에 참석한다.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곧이어 직선거리로 약 700m 떨어진 미국건물박물관에서 열리는 군 주최 무도회에 참석한다.




smi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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