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배송', '최저가 보상제' 등 다양한 온라인서비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A씨는 얼마 전 유니클로 온라인스토어에서 5만9천900원짜리 셔츠를 색깔별로 한 벌씩 샀다.
아직 세일 기간은 아니지만 지금 사야 남은 겨울 동안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틀 후 배달을 통해 도착한 셔츠를 바로 입고 놀러나간 A씨는 다음날 상품평을 남기기 위해 온라인쇼핑몰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패딩 셔츠 가격이 3만9천900원으로 2만원이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3만원 이상의 제품은 배송비가 무료이니 반품 배송비 3천원을 내고 환불한 후 새로 주문한다고 해도 3만7천원 이득이다.
다만 그사이 올리브색은 품절됐고, 입었던 것을 반품하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포장한 후 택배를 부치는 과정도 귀찮았다.
고민하던 A씨는 고객센터에 문의 차 전화했다가 '7일 안에 구매한 제품의 가격이 내려갈 경우 요청만 하면 내려간 값에 재결제를 해준다'는 반가운 얘기를 들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하면서 업체들은 고객의 재방문·재구매율을 높이고자 이렇게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고객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소소한 서비스가 '단골'을 만들기도 한다.
제품 판매 다음 단계인 배송은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그 업체의 '서비스'를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업체들이 신경을 많이 쓴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직매입 배송서비스인 '원더배송' 내 9천여 상품 가운데 85%를 금액·수량 등에 상관없이 무료로 배송해준다.
9천700원 이상 무료배송인 상품은 14%이고, 2만 원 이상 무료배송인 상품은 1%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는 집에 택배를 받을 사람이 없거나 택배 기사와 대면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을 위해 인근 편의점으로 택배를 배송해준다.
NS홈쇼핑도 전국 248개의 무인택배함 중 고객이 지정하는 곳에 택배를 맡겨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스페인 패션브랜드 '망고'는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5만원일 경우 무료배송, 5만원 이하도 배송료 3천원만 받고 스페인에서 물품을 직접 보내준다. 스페인에서 출발한 상품은 3∼7일 안에 배송이 완료된다.
업체들은 고객이 제품을 교환 혹은 환불할 때에도 기분 상하는 일이 없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는 구매한 상품(일부 상품 제외)을 갖고 서울 구로구와 대구 중구의 오프라인 고객센터를 방문하면 현장에서 센터 직원이 판매자와 협의해 환불 처리를 진행해준다.
택배로 교환·반품을 할 경우 판매자가 받아 처리하는 데 3∼5일이 걸려 고객을 기다리게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망고는 스페인에서 온 제품도 한국에 있는 망고 매장 어디서든 교환 및 환불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 하기를 원할 경우 서울 강남에 있는 고객센터에서 처리해 준다.
유니클로처럼 금전적인 보상으로 고객 불편을 덜어주는 업체도 종종 있다.
위메프와 11번가 등은 다른 소셜커머스나 오픈마켓 등과 비교해 가격이 비쌀 경우 차액을 100% 혹은 110%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최저가 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제품 출고가 지연되는 일수에 따라 홈페이지에서 쓸 수 있는 적립금을 차등 지급하는 '배송지연 보상제'도 도입한 상태다.
패션브랜드 '한섬'의 공식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주문 후 5일까지 배송이 지연될 경우 5천원 쿠폰을 지급한다.
상품 공급상의 문제로 물품이 자동 취소되거나 주문 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 혹은 불량 상품이 배송될 경우 1만원짜리 쿠폰을 준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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