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재계로 향한 특검 수사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 관심을 받았다.
김 부회장은 지난 18일 '고용노동부 장관 초청 30대 그룹 CEO 간담회' 인사말에서 "뭘 안 주면 안 줬다고 패고 주면 줬다고 패고 최근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기업들이 많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원고에 없던 것으로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기업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을 뇌물로 판단한 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청와대 압박 때문에 돈을 낼 수밖에 없었던 일부 대기업의 억울한 심경을 시원하게 대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그동안 대기업이 정권의 관심 사업에 돈을 대고 각종 혜택을 누려온 관행에 대한 반성이 결여된 발언이라는 비판도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간담회는 이기권 고용부 장관이 기업들을 불러 일자리 창출을 당부하는 자리였다.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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