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현석 "위너와 아이콘, 공격적 지원…3월내 신곡"②

입력 2017-01-20 10:15   수정 2017-01-20 10:55

[단독] 양현석 "위너와 아이콘, 공격적 지원…3월내 신곡"②

"타블로·테디 레이블 성격 달라"…"젝스키스 영입 때 명분 필요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올해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아이콘과 위너입니다. 3월 안에는 두 팀의 신곡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48) 대표 프로듀서는 빅뱅을 이을 두 팀을 최선을 다해 공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올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으니 두 팀에 애정을 쏟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양 대표가 이들에게 방점을 찍는 것은 아이콘과 위너, 블랙핑크가 YG의 성공 계보를 이을 팀들이기 때문이다.

작년 10주년을 맞은 그룹 빅뱅이 1막의 빛나는 상징이라면 이들은 2막을 견인할 동력이다. 팬들은 'YG의 보석함'이라고 부른다.

양 대표는 "난 음악 하는 농부라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농부는 옆집 과수원 열매를 부러워하지 않고 좋은 씨앗을 찾는 일에 열중한다. 수확하는 재미도 있지만 키우는 재미를 더 느낀다. 재능있는 친구들이 좋은 씨앗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위너(2014), 아이콘(2015), 블랙핑크(2016)까지 3년 연속 신인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위너와 아이콘은 활동 속도가 느려 팬들의 원성이 자자한데.

▲ 국내에서 안 보일 뿐이지 아이콘은 6개월간 일본 공연 경험을 쌓아 빅뱅처럼 실전 무대를 통해 베테랑이 됐다. 위너는 멤버 한 명이 탈퇴하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위너는 작년부터 만들어둔 곡이 많고 아이콘도 투어하면서 좋은 곡을 만들어냈다. 곳간에 쌀이 차곡차곡 쌓였으니 지금부터는 밥을 맛있게 지어 팬들에게 선물할 고민만 남았다. 그래서 마음이 급하지 않다.

-- 'YG 보석함'이 긍정적인 의미만은 아니다. 보석처럼 빛나지만 좀처럼 보석함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팬들의 불만이 섞였다.

▲ 사실 YG에 프로듀서가 많고 시스템이 있으니 1년 계획을 잡고 주기적으로 음원을 내는 건 어쩌면 가장 쉬운 일이다. 단지 세련된 음악을 만드는 게 어렵다. YG 대다수 가수가 자작곡을 만드니 좋은 영감이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다려주는 것이다. 물론 잔소리는 한다. 얼마 전 에픽하이에게 앨범을 낸 지 2년이 됐는데 '안내냐'고 한마디 했다. 답답해도 자기 옷을 만들어 골라 입는 게 경쟁력이다.

-- 블랙핑크는 데뷔와 함께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해 출발이 좋다.

▲ 블랙핑크는 서바이벌 같은 사전 예능 없이 나와 1위를 했다. 투애니원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투애니원TV'를 했는데 블랙핑크는 그런 부분을 배제했다. 결과적으로 음악으로만 승부해 아직 사람들이 멤버들의 면면을 모른다. 음악과 패션이 세련되고 예쁘다 정도로 봐주는 것 같다. 그래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으려고 최근 예능을 시작했다.




-- YG 산하 레이블을 늘리며 볼륨도 키웠다. 타블로가 이끄는 하이그라운드에는 혁오와 검정치마가 소속됐고, 테디의 더블랙레이블에는 자이언티가 있다. 두 레이블의 차이점은.

▲ 둘의 음악 성향이 다르다. 타블로에게는 언더그라운드 성향의 아티스트들이 있고, 테디는 빅뱅과 투애니원의 음악을 만든 친구여서 추후 빅뱅과 같은 팀을 배출할 수도 있다. YG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건 테디다.

-- 하지만 하이그라운드에서 인디 뮤지션을 영입하며 홍대 음악계에서 부정적인 시선도 있는데.

▲ 혁오만 한번 봤을 뿐 하이그라운드 뮤지션을 만난 적이 없다. 그 친구들이 인디라고 해서 배고프고 돈 없고 그런 환경의 언더그라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이그라운드가 그 친구들이 음악 하는 환경을 지원해줄 뿐이다. 타블로가 그런 일을 해주길 원했다.

-- 늘 신인을 키웠는데 완성형 팀인 1세대 젝스키스의 영입은 의외였다.

▲ 외부 영입은 젝스키스에 앞서 싸이와 에픽하이가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싸이는 군대, 타블로는 학력 논란으로 음악 잘하는 친구들이 외부 요소 때문에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까웠다. 젝스키스는 세 번 만남 끝에 결정했다. 활동 기간이 짧았는데도 16년 생이별 끝에 반겨주는 팬들의 모습에 감동했다. 옛날 생각이 났다. 서태지와아이들은 컴백할 수 있는 희망이 없지 않나. 단, 내게도 명분이 필요했다. 기존 팬과 추억을 공유하는 것도 좋지만 '어린 팬을 영입하자', '해외 활동도 가능하도록 만들자'였다. 이제 시작했으니 올해 더 성과를 내야 한다. (③편에 계속)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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