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시장 뜨겁다…현대제철 수요예측에 1조 몰려

입력 2017-01-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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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시장 뜨겁다…현대제철 수요예측에 1조 몰려

기업들, 美금리인상前 자금확보 나서

파라다이스 1천억 수요예측에 700억원…발행 차질 예상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새해를 시작하자마자 벌써 회사채 발행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에 앞서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하려고 서둘러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회사채 수요예측 진행상황을 보면 현대제철과 LG유플러스에 각각 1조원이 넘는 수요가 몰려 대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20일 미래에셋대우[006800]에 따르면 이번 주 13∼19일에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다수 기업에 시중 자금이 대거 몰렸다.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 기업은 현대제철[004020](3천억원), 롯데쇼핑[023530](2천500억원), LG유플러스[032640](2천억원), CJ E&M[130960](1천200억원), 파라다이스[034230](1천억원), 대상(600억원), CJ프레시웨이[051500]·태영건설[009410](각 500억원) 등이다.

현대제철과 LG유플러스는 각각 1조원이 넘는 수요가 몰려 흥행을 거뒀다.

파라다이스(AA-)가 영종도 복합리조트 관련 불확실성 탓에 1천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수요가 700억원에 그쳐 회사채 매각작업 차질이 예상됐다. 그 외 나머지 기업들은 대부분 순조롭게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이경록 연구원은 "연초 기관들의 자금 집행과 연말 전후 부족한 회사채 발행 탓에 높은 유효경쟁률을 보였다"며 "기업들 사이에서 미국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에 대비해 선제 자금 조달에 나서려는 분위기가 확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용 스프레드(금리 차)가 2∼3분기에 저점을 형성하므로 연초에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며 "당분간 AA 등급 우량회사뿐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되는 A 등급 회사까지 증액 발행하는 분위기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기업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뚜렷한 회복 없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도 상·하위 등급 간 양극화는 해소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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