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예인 '난항'…선수 부분만 바다에 떠 있어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대형 상선과 충돌·전복으로 선원 6명이 사망·실종한 209주영호 예인이 기상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여전히 선원 4명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9주영호는 현재 구룡포 남동방 123마일 떨어진 일본 영해에서 두 동강 난 채 선수 부분만 바다에 떠 있다.
이 일대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렸고 일본 해상보안청이 선체에 위치표시용 부이와 조명등을 설치하고 관리하고 있다.
주영호 선주 측이 예인을 위해 20일 어선 2척을 보내기로 했으나 풍랑 특보로 출항을 못 했다.
이에 따라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21일 이후 예인에 나설 계획이다.
해경은 사고가 난 뒤 실종선원 수색을 위해 경비함정 25척, 항공기·헬기 13대, 어업지도선 2척, 어선 57척, 특수구조대원 78명을 동원했으나 지금까지 찾지 못했다.
기상이 계속 나빠 6차례 예인 시도가 모두 무산했고 이 과정에서 구조대원 7명이 부상했다.
209주영호는 지난 10일 오후 2시 5분께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홍콩선적 2만3천t급 원목 운반선인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탄 선원 7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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