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류(保六)' 시대 접어든 중국… 작년 경제성장률 6.7%(종합)

입력 2017-01-20 11:54   수정 2017-01-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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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류(保六)' 시대 접어든 중국… 작년 경제성장률 6.7%(종합)

작년 GDP 증가율 26년만에 최저…4분기 6.8% 성장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이율 기자 = 지난해 중국 경제가 6.7% 성장하는 데 그치며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성장률 7%대 벽인 '바오치'(保七)의 고속 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중속 성장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 베이징(北京)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6.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작년 연간 성장률은 1990년 3.9% 이후 2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GDP 성장률은 2015년 6.9%보다도 낮아진 것이지만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 범위 6.5~7%에 속한다. 중국 경제가 이제부터는 성장률 6%대 수성을 위해 공을 들여야 하는 '바오류'(保六) 시대로 접어든 셈이다.

특히 중국의 작년 4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나 지난해 1~3분기 모두 6.7%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보다 양호했다.

중국의 작년 4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나 1∼3분기(6.7%)를 소폭 웃돌면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6.7%를 상회했다.

중국의 작년 연간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0%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작년 4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나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6.1%나 전월(6.2%)을 밑돌았다.

중국의 작년 연간 소매판매는 10.4% 늘어 예상치와 부합했고 고장자산 투자는 8.1% 늘어 예상치(8.3%) 하회했다.

중국의 경제기획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쉬사오스(徐紹史) 주임(장관급)은 "지난해 중국 경제는 합리적 구간에 머물렀고 산업 구조조정이 부단히 심화됐다"며 "지난해 새 일자리는 1천300만개를 넘어서는 등 재작년 말과 지난해 초 중국 경제를 우려했던 국제기구와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은 모두 빗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DPA 통신 등 외신들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은 부동산 거품 등에 기인한 면이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올해도 재정 투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수출보다 내수 소비에 기반을 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함에 따라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고 봤다.

한편, 세계은행(WB)은 지난 10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외부 수요 약화와 과잉 투자 우려에도 중국의 거시 정책은 주요 성장 동력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올해와 내년 예상 성장률을 6.5%와 6.3%로 내다봤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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