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대표는 20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해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 처리에 힘쓰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로 정 의장을 취임 인사차 예방하고 정국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박 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장에서 승진하셨다. 경륜으로 보면 진즉에 당 대표를 하셨어야 하는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높은 경륜으로 대한민국이 잘 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 대표는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1월 임시국회에 가능성이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맹탕이다. 갑자기 4당 체제가 되니 합의가 안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자 정 의장은 "아마 의원들이 지쳐서 그런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박 대표는 정 의장과 10여 분간 비공개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간섭이 없을 때 2월 국회에서 개혁입법을 통과시키고, 선거연령 18세 인하와 결선투표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정 의장께서 '국회 개헌특위 내 몇 사람을 빼고는 개헌에 대해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다. 개헌도 할 수 있겠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그게 합의가 되겠느냐"고 말하면서 대선 전 개헌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박 대표는 2018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뜻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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