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선배 수업·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입력 2017-01-20 14:34  

[신간] 선배 수업·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선배 수업 = 김찬호 외 지음.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노인 문제는 단순히 노후 복지나 생계 문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노인 문제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벌어지는 '세대 전쟁'까지를 아우르는 개념이 됐다.

이런 세대 갈등 속에서 어떻게 하면 '꼰대' 취급을 받지 않을까? 공동체를 지탱해가는 '선배 시민'으로서의 노년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선배 수업'은 이 같은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문화인류학자 김찬호, 고전인문학자 전호근, 문학비평가 황현산, 신학자 박경미, 미학자 김융희 그리고 시인이자 사회학자 심보선 등 6명이 안양문화예술재단에서 강의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지난해 출간돼 큰 반향을 일으킨 '나이 듦 수업'의 후속편 격으로 전작이 '존재'로서의 노년을 고민하며 '중년 이후의 존엄한 삶의 가능성'을 탐구했다면, 이번 책은 '선배 시민'을 키워드로 '공동체에 기여하는 나이 듦'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화인류학자 김찬호는 서문에서 "여섯 강좌에 일관되게 흐르는 논지는 자아를 갱신하면서 세상과 새롭게 접속하라는 것, 삶의 주인공으로 중심을 확고히 세우면서도 타인의 감수성을 일깨우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과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수렴되는 지점에 삶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권위와 허세의 낡은 굴레를 벗고, 경쾌한 마음과 배움을 향한 열망으로 젊은 세대를 대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해문집. 272쪽. 1만4천500원.




▲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 정화 지음.

공부 공동체인 '남산강학원'과 '감이당'에서 금강경, 육조단경, 아함경, 유마경 등 불교 경전을 강의하고 학인들과 삶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온 정화 스님의 멘토링 모음집이다.

불교이론을 양자물리학이나 뇌과학 등 최신 과학의 성과와 연계하며 공부해온 저자의 답변에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자신의 마음 상태를 바라보도록 촉구하는 부분이 많다.

특히 저자는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과 마음을 내려놓는 방법 등에 대해 과학적 사실을 통해 접근한다.

예컨대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고 비난을 들으면 기분이 나빠지는 이유는, 뇌의 해석에 따라 호르몬 분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부정적 감정이 일어나는 징후를 살피며 새로운 해석통로를 만들어 낼 때, 비로소 외부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의 작동 기제에 대한 이해를 통해 번뇌를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북드라망. 352쪽. 1만6천원.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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