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야구 배우겠다"…전 세이부 감독, 한화 인스트럭터로

입력 2017-01-20 14:26   수정 2017-01-20 14:31

"김성근 야구 배우겠다"…전 세이부 감독, 한화 인스트럭터로

다나베 전 세이부 감독, 스프링캠프 때 한화 타격·수비 지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의 지휘봉을 잡았던 다나베 노리오(51) 전 감독이 스프링캠프 기간에 한화 이글스 인스트럭터로 일한다.

한화는 20일 "다리베 전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다음 달 1일부터 캠프가 끝날 때까지 인스트럭터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2015년과 2016년 시즌 세이부를 이끈 1군 감독 출신 지도자가 한국프로야구에서 단기 인스트럭터로 일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김성근 감독과 인연이 인스트럭터 초빙으로 이어졌다.

다나베 전 감독은 일본 야구 지인을 통해 김성근 감독을 알게 됐고 세이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짧은 시간이라도 김성근 감독의 야구를 배우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한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라고 물었고, 다나베 전 감독이 이를 수락했다.

다나베 전 감독은 애초 "돈을 받지 않고 선수를 가르치겠다"고 의사를 표했다.

하지만 한화는 "팀 훈련에 도움을 주실 분이다. 다나베 전 감독님의 명성에 맞게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다나베 전 감독은 최근 한국을 찾아 김성근 감독과 장시간 대화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를 떠올리며 "닮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한·일 야구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한 시간"이라고 떠올렸다.

다나베 전 감독은 현역 시절 두 차례 베스트 9에 선정된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다.

프로 초반에는 유격수로 뛰었고 이후 2루수와 3루수로도 활약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천229경기 타율 0.268, 87홈런, 442타점이다.

2000년 시즌 종료 뒤 은퇴한 그는 2001년 해설자로 활동하다 2002년 세이부 2군 타격코치로 부임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 6월 감독 대행으로 올라선 다나베 전 감독은 2015년 시즌부터 정식 1군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2년 연속 팀이 4위에 그치자 사의를 표명했고, 세이부는 다나베 전 감독을 고문으로 위촉하며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미국이나 일본의 유명 지도자를 인스트럭터로 초빙하는 건 낯선 일이 아니다.

한화도 와타나베 순스케, 고바야시 신야, 가와지리 테쓰, 니시구치 후미야 등 일본프로야구 출신 지도자를 꾸준히 인스트럭터로 불렀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1군 사령탑으로 일한 지도자가 스프링캠프 내내 팀과 함께 움직이는 것 특별한 일이다.

김성근 감독은 "기량과 경험이 있는 지도자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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