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 높여' 트럼프 출범 코앞, 정부 실시간 대응 나서

입력 2017-01-20 14:36  

'안테나 높여' 트럼프 출범 코앞, 정부 실시간 대응 나서

유일호 "취임식 실시간으로 주시하고 통상정책 주시할 것"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TF회의 열어 시장 모니터링·대응력 강화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을 코앞에 둔 정부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안테나를 실시간으로 높이며 대응력 강화에 나섰다.

한국시간 21일 새벽에 열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서 만에 하나 나올 수 있는 돌발 발언과 이에 따라 연쇄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20일 충남 공주 산성시장 현장 점검에 나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과 관련한 돌발 발언은 가능성이 없다고 내다봤지만, 향후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전망할 수 있는 취임사는 꼼꼼히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사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경제, 통상 부분인데 어떤 수준으로 나올지 (현재로는) 알 수가 없다"며 "통상문제, 많은 언론에서 예상하는 중국을 거론할지는 알 수 없다"고 전망했다.

또 "평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전반적인 이야기를 할지 말지를 가늠이 가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우리나라를 직접 거론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유 부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때와는 입장이 다를 것이라고 하는데 통상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입장과 변화되거나 진일보된 것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에 주시하고 있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 주재로 이날 오전 열린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TF회의에서는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하려고 각 부처가 머리를 맞댔다.

정부는 취임식 이후 구체화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상황에 맞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벌여 시장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뿐 아니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진행 방향,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통상 보복 등 다른 불안 요인도 들여다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주가가 외국인 자금유입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금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세 둔화로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vs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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