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 개입 결론·'트럼프X 파일' 유출 놓고 앙금 쌓여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공식 집무 일인 21일(현지시간) 지휘권 장악 차원에서 '앙숙 관계'였던 중앙정보국(CIA)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0일 고위정보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신임 대통령이 취임 전까지 자신이 강력 비판했던 CIA를 방문할 것이며 방문 목적은 마이크 폼페오 신임 CIA 국장의 취임 선서를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폼페오 국장 지명자가 그때까지 상원 인준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상원이 그를 때맞춰 인준할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CIA가 트럼프 당선 이후 러시아가 사이버해킹을 통해 미국의 대선에 개입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CIA를 맹비난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새 대통령의 CIA 방문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트럼프는 CIA 등 정보기관들과 설전 이후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인정한 상태이나 자신의 사생활에 관한 이른바 '트럼프 X 파일'의 누출을 둘러싸고 정보기관들과 앙금이 쌓인 상황이다.
파일의 누출을 나치 독일의 소행에 비교했다 존 브레넌 CIA 국장으로부터 반박을 받기도 했다.
폼페오 CIA 국장 지명자의 상원 인준이 순조롭게 가결될지는 미지수이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다수의 의원들이' 폼페오 지명자에 대해 발언과 질문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폼페오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이 20일 중 처리되지 못하면 23일로 넘겨질 예정이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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