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자동차 대리점 수개월 만에 철수…국내 첫 진출 승용차로 재도전
국내 진출 다른 車메이커도 대리점 추진…"품질 의구심 불식이 관건"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공장이 있는 울산에 야심 차게 문을 열었던 중국산 자동차 판매 대리점이 1년도 안 돼 문을 닫았다.
그러나 이 업체는 최근 국내에 처음 출시된 중국산 승용차를 앞세워 다시 대리점 개점을 추진 중이고, 또 다른 중국 자동차 메이커도 국내 진출과 함께 울산에 판매점을 연다는 계획이어서 당분간 중국산 자동차의 '대한민국 자동차 메카' 공략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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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대 자동차 메이커인 '북기은상기차'의 국내 독점 수입사인 중한자동차는 지난해 1월 울산 중구 교동에 대리점을 열었다.
이 대리점은 미니트럭과 미니밴 등 두 종류의 소형 상용차를 팔았다. 각각 한국GM이 생산하는 라보, 다마스와 비슷한 크기의 상용차다.
세탁소, 식료품·꽃 배달 등 자영업이나 소규모 농업 종사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 등의 장점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지난해 가을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자동차에 대한 눈높이가 높은 대한민국, 특히 울산에서 중국산은 시기상조다"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중국산 자동차의 울산 공략은 계속 진행 중이다.
중한자동차는 대리점을 일단 철수했으나, 현재 총판사무실은 여전히 울산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이 회사가 이달 18일 중형 SUV '켄보(KENBO) 600'의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것을 계기로 울산에도 2월이나 3월에 대리점을 오픈, 신차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국산 승용차의 국내 첫 진출 모델인 켄보 600은 현대차의 싼타페와 투싼의 중간 크기인데, 가격이 1천999만∼2천99만원으로 비슷한 차급의 국산 SUV보다 수백만원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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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자동차는 이미 전국에 30개 전시장을 확보한 상태다.
이 회사는 올해 승합차와 소형 SUV를, 내년에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어서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중한자동차 울산·경주·포항 총판 관계자는 21일 "현재 울산에 대리점이 없는데도 켄보 600을 궁금해하는 분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 렌터카 업주는 고객들에게 싼타페급의 차를 더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선주문을 희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다른 중국산 자동차의 상륙도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작년 10월 한국법인 설립을 마치고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이며, 둥펑자동차가 전부 인증 절차를 밟는 등 약 3개 업체 정도가 한국 진출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울산의 한 수입차 사업자는 "둥펑자동차의 국내 진출에 맞춰 울산에 대리점을 개설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국산'에 대한 우려를 품질로 불식한다면,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울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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