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 대덕구가 내 집 앞 눈 치우기 확산을 위해 벌인 '소셜미디어 릴레이 인증 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덕구에 따르면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아침 출근길 혼잡이 예상된 20일 대덕구 각 동 '네이버 밴드'에는 인증 사진이 하나둘 올라왔다.
박수범 대덕구청장이 이날 오전 자택 앞 눈을 치우며 찍은 사진과 함께 날씨 상황을 알리는 글을 각 동 밴드에 올린 게 시작이었다고 구는 전했다.
구청장의 인증 사진에 주민들도 호응했다. 자신의 집이나 가게 앞에 쌓인 눈을 청소하면서 사진을 찍어 올리고서 다른 이웃을 지목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대덕구 관계자는 "아침에 걱정했는데, 밴드 릴레이 인증 덕분인지 골목 곳곳도 이른 시간에 말끔해졌다"고 설명했다.
대덕구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밴드를 활용해 주민 스스로 동네를 돌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신속한 제설작업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민의 자발적인 내 집 앞 눈 치우기 참여를 기대하며 밴드에 사진을 올린 게 잘 반영된 것 같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한 적극적인 소통이 공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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