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최…1년 남은 평창올림픽 붐업 효과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앞으로 이 대회를 정례화하는 것은 물론 좀 더 수준 높은 대회로 키워가겠습니다."
서울 도심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를 기획한 정귀환(69) 서울시 스키협회장이 말이다.
정귀환 회장은 21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특설 경기장에 2017 서울 국제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를 연다.
흔히 산속을 주 무대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를 서울 도심에서 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알리고 동계 스포츠 붐을 일으키겠다는 취지로 유치한 대회다.
대회가 열린 뚝섬한강공원 경기장은 0.5㎞의 코스로 구성됐고 이를 두 바퀴 돌아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강국인 노르웨이를 비롯해 러시아, 일본 등 외국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이번 대회는 크로스컨트리를 직접 접할 기회가 없었던 시민들에게 크로스컨트리 종목을 좀 더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회장은 "평창 동게올림픽이 불과 1년 남았는데 최근 시국이 어지러워지면서 대회 열기가 좀처럼 불붙지 않고 있다"며 "멀리서나마 대회 붐업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선수 출신으로 전국체전에서 은메달까지 따낸 경력이 있는 정 회장은 "인공눈으로 대회장을 만들었는데 밤에 갑자기 눈이 많이 내리는 바람에 자연설을 걷어내는 작업을 별도로 해야 했다"며 "강변이라 습도가 높고 바람도 세 눈 상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한국 스키가 아무래도 인프라가 약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수준과는 격차가 있다"며 "이런 대회를 통해 생활체육으로 즐기는 저변이 확대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계속 서울시 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 대회가 끝나도 스키는 계속돼야 한다"며 "평창 조직위원회에서도 사명감으로 대회 이후에도 한국 스키에 도움이 될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올해는 첫 대회지만 앞으로는 월드컵 수준의 대회로 수준을 높여 세계적인 선수들도 많이 찾는 대회로 키워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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