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문화적 차이 해소·산적한 문제 해결 간단치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금호타이어[07324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중국의 더블스타는 인수를 통해 최상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더블스타는 "인수가 확정되면 금호타이어로서는 기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 최고의 주주와 파트너를 찾은 셈이며 더블스타 역시 중국 내 타이어 업계 최고의 브랜드로 부상할 기회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더블스타는 다른 중국 업체인 화학회사 지프로, 항공부품회사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 코퍼레이션(SAIC)과 함께 본 입찰에 참여했다.
3개 업체 모두 1조원 내외의 인수가를 제시했지만,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업계 영향력과 사업계획 등 종합적인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더블스타는 96년 역사의 국유기업이다. 2002년 화칭그룹을 인수하며 타이어 산업에 진출, 중국 내 5대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승용차용 타이어(PCR) 분야에서도 수년간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며 노력해왔지만, 아직 경쟁력이나 규모에서 뒤처져있다.
현재 글로벌 30위권인 더블스타는 회사의 TBR 생산 강점이 금호타이어의 PCR 기술력과 결합하면 중국 최대의 타이어 생산업체는 물론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중국 업체의 국내 기업 인수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한 듯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차이를 해소하고 금호타이어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작업이 어떤 인수업체이든 결코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다음달 말께 더블스타와 주식매수계약(SPA)을 체결하고 해당 계약 조건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알릴 예정이다.
박 회장은 채권단으로부터 통보받은 날로부터 한달 내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밝혀야 한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