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서초구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 미래 서울의 비전과 그린 인프라 재생'을 주제로 20일 중구 대한항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는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 양재∼한남 IC 지하화 관련 연구용역의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교수·김갑성 연세대 교수·박재홍 수원대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고, 허재완 중앙대 교수·윤주선 한양대 교수·박희윤 모리빌딩도시기획 한국지사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이희정 교수는 서울의 경쟁력 향상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 경부고속도로를 '그린 인프라'로 재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를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갑성 연세대 교수는 '그린인프라 재생과 미래 서울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편익/비용비율(B/C)을 따져본 결과 1.11로 나타나 경제성이 있는 사업으로 판단됐다.
편익은 4조 8천490억원, 민간 주도 상업·업무·주거시설 개발비 1조 382억원이 포함된 총비용은 4조 3천541억원으로 예상됐다.
사업에 들어가는 공사비 3조 3천159억원 가운데 강북권 급행 12차로와 지하 저류조 등 스피드웨이 공사비가 1조 9천70억원, 강남권 완행 8차로 로컬웨이 공사비가 7천687억원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지상 구간 휴먼웨이 공사비 1천715억원, 기존 경부고속도로 철거비 1천200억원, 기타 비용과 30년간 운영 비용은 3천485억원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공공 기여와 신규 부지 개발로 5조 2천430억원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봤다.
박재홍 수원대 교수는 지하도로 상부를 단순한 녹지공원으로 바꾸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꾸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일반적 상업시설 조성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사업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세금을 한 푼 안 들이고도 사업이 가능하다는 경제적 타당성과 재원조달방안이 나온 만큼, 서울시와 중앙정부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1/20//AKR20170120142500004_01_i.jpg)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