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고교생도'…이주외국인 진료봉사 546명 헌신(종합)

입력 2017-01-22 19:12  

'의사도 고교생도'…이주외국인 진료봉사 546명 헌신(종합)

대전이주외국인무료진료소 12주년 기념식…자원봉사자 7명 표창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이주외국인에게 공짜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전무료진료소가 올해 개소 12주년을 맞았다.

이곳은 자원봉사자의 지원 없이는 운영 자체가 어려운데, 지난해 한 해에만 546명의 자원봉사자가 허드렛일도 도맡으며 대가 없이 헌신했다.




22일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관장 김봉구)에 따르면 복지관이 부설 형태로 운영하는 무료 진료소(중구 목척7길)는 2005년 1월 17일 문을 열었다.

지난해 말까지 진료소를 다녀간 이주외국인은 1만5천503명에 이른다. 몽골, 방글라데시, 중국 등 아시아권을 비롯해 러시아와 르완다 등 27개 국적의 환자가 도움을 받았다.

진료소는 매주 일요일 오후 2∼5시에 문을 연다. 평일에 일하는 이주외국인 대부분은 주말밖에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주외국인은 직접 몸을 써야 하는 업종에 주로 종사한다. 그러다 보니 타박상이나 미세 골절상 환자가 많다. 천식 같은 기관지 질환을 호소하는 외국인도 적지 않다.






진료소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지원 없이 복지관이 직접 운영한다. 자원봉사자 없이는 사실상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는 의사 91명과 한의사 108명이 날짜를 나눠 진료를 맡았다. 56명의 치과 의사와 대학 치위생과 학생들은 이주외국인들의 약해진 치아를 돌봤다.

대전시 여약사회 소속 약사 133명은 정성스럽게 지은 약을 환자 손에 들려줬고, 충남대 간호학과 학생 50명이 의료진을 보조했다.

대전대 간호학과 학생과 대전외고 학생 등 108명은 통역과 예진 접수 등을 하며 상처 입은 마음도 함께 어루만졌다.

복지관 관계자는 "모두 546명이 지난해 무료 진료소에서 의료 봉사를 했다"며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복지관은 이날 오후 2시 복지관 2층에서 개소 기념식을 겸해 의료봉사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를 했다.

올해는 박찬권내과의원 박찬권 원장, 연세라온의원 황상호 원장, 혜민의원 황오성 원장, 생생한의원 이기성 원장, 김영권치과 김영권 원장, 서울조이치과 손정원 원장, 행복한약국 오영란 약사 등 7명에게 봉사자 상을 줬다.

대전시 박영순 정무특보와 시의회 조원휘 부의장, 김동섭·박정현 시의원 등도 함께 자리해 이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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