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실리콘밸리의 유일한 트럼프 지지자로 꼽히는 억만장자 벤처투자자인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가 주독일 미국대사로 거론된다고 미 일간 뉴욕포스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이 빠르면 이번 주에 주독일 미국대사를 지명할 것이라며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틸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IT업계 거물들이 만난 이른바 '테크 서밋'을 주선한 인물이다.
차기 행정부에서 틸이 좋은 자리에 오른다는 소문은 지난해 연말부터 유럽과 실리콘밸리에서 돌았다. 틸은 상근 정부 직책에 관심이 없다며 이를 부인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틸이 주독일 미국대사가 될 수 있다는 추측이 베를린 내 정부와 IT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불거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변인 호프 힉스는 틸의 주독일 미국대사 임명설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틸은 서독에서 독일계 부모 아래서 태어나 어릴 때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독일어를 구사한다. 그는 벤처투자자로서 미국 IT업계 투자에 집중하면서 업체들에 유럽에서 커지는 반(反) 독점 여론을 경고해왔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