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도로·국립공원 탐방로 통제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0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비행기 결항과 여객선 운항중단이 속출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후 4시까지 폭설에 따른 통제·피해 상황을 집계한 결과 김포에서 여수·제주항·사천·양양·원주 등으로 향하는 14개 노선,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1개 노선 등 모두 15개 노선의 24개 항공편이 결항했다고 밝혔다.
강원 고성과 속초 등에서는 농어촌버스 17개 노선의 운행이 중지됐다.
곳곳에서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눈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차량의 고립을 예방하고 제설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날 낮부터 동해선 속초∼양양 구간의 6개 나들목(IC)의 진입이 통제됐다. 국도 7호선 3개 구간도 차량을 통제했다.
속초 미시령 동서관통도로는 정오부터 체인을 장착한 차량만 들어갈 수 있다.
오전 5시 22분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서산 IC에서 서울 방향으로 2㎞ 지점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 1명이 사망했다.
순천-완주 고속도로에서는 완주방향 2㎞ 지점에서 오전 9시 38분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폭설과 함께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져 여객선도 73개 항로 106척이 운항을 중단했다.
설악산·내장산·무등산·오대산·태백산 등 국립공원 5곳의 탐방로 104곳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안전처는 전날 대설에 대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단계를 가동했다.
이날 소방 인력 857명이 장비 248대를 동원해 구조·구급활동을 벌여 62명을 구조했고, 13곳에 51t의 비상급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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