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朴대통령 겨냥 '전열 정비'…외나무 대결 임박

입력 2017-01-21 06:00  

특검, 朴대통령 겨냥 '전열 정비'…외나무 대결 임박

"2월초까지 대면조사" 공식선언…네갈래 수사 막바지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박근혜 대통령의 '외나무다리' 대결이 임박했다.

특검이 21일 새벽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몸톰'으로 지목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모두 구속함에 따라 박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충격을 딛고 전열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특검은 ▲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사익 추구 ▲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 ▲ 블랙리스트 ▲ 청와대 비선진료 등 4개의 연결고리로 박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특검은 최근 "수사 일정상 늦어도 2월 초까지는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공개 선언한 상태다. 일종의 선전포고인 셈이다. 이달 말쯤엔 네 갈래 수사를 대략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검은 작년 12월 21일 현판식을 하고 본격적인 수사 체제에 돌입한 이래 박 대통령 비위 규명에 매달렸다.

핵심 혐의는 뇌물수수다. 특검이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씨 측에 거액을 퍼준 삼성을 첫 수사 타깃으로 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433억원대 뇌물공여와 97억원대 횡령, 위증 등 혐의로 청구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해 동력이 다소 떨어진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그와 상관없이 뇌물죄 규명은 지속하겠다는 게 특검의 입장이다.

최씨를 박 대통령과 뇌물수수의 공범으로 규정하고 이날 피의자로 소환 통보한 강수를 둔 것도 특검의 의지를 짐작게 한다.

특검은 삼성 외에도 최씨 측에 뇌물로 의심되는 수상한 금전 지원을 한 기업으로 지목된 SK·롯데·CJ 등 주요 대기업 수사를 이어가며 뇌물죄 법리를 촘촘하게 구성할 방침이다.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는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을 끝으로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돼 박 대통령 조사만 남았다.

두 사람은 혐의를 끝까지 부인하지만, 특검은 이미 박 대통령이 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정황을 상당수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대면조사 질의서에 담길 질문도 대략 윤곽이 잡혔다는 뜻이다.






이밖에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 수사도 핵심 인물인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과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현 세브란스병원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무리하는 등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 부분도 박 대통령이 진상을 말해야 할 대목이다.

특검 관계자는 "박 대통령 수사는 약간의 오차만 있을 뿐 계획했던 일정과 방향대로 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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