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군, 감비아대통령에 최후통첩…"퇴진불응시 군사개입"

입력 2017-01-20 18:26  

서아프리카군, 감비아대통령에 최후통첩…"퇴진불응시 군사개입"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서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의 연합군이 임기 종료에도 퇴진을 거부하는 야흐야 자메 감비아 대통령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20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네갈, 나이지리아, 가나 등 15개 국가로 이뤄진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자메 대통령에게 이날 정오까지 물러나지 않으면 군사개입을 하겠다고 마지막 경고를 했다.

ECOWAS 지도자들은 "자메가 신임 대통령인 아드마 바로우에게 권력을 이양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ECOWAS 소속 주요 국가들이 이끄는 연합군은 전날 오후 바로우 당선인이 이웃국 세네갈 주재 감비아대사관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한 직후 감비아 국경을 넘었으나 직접적 군사 작전은 유보한 상태다.

연합군의 전체 병력은 세네갈과 다른 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파병한 7천명 정도의 규모로 탱크와 장갑차도 배치됐다.

ECOWAS 수장인 마르셀 알랭 드 수자는 "우리는 군사 작전을 멈추고 자메에게 최후통첩을 했다"며 "그가 정오까지 감비아를 떠난다고 합의하지 않으면 진짜로 군사개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감비아 수도 반줄에서는 자메와 기니의 알파 콩데 대통령이 최후 담판을 하고 있다고 수자는 전했다.

감비아 정부군의 규모는 900명~2천500명 수준으로 서아프리카 연합군에 저항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자메 대통령도 무력 충돌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를 공개하며 바로우 후보가 26만3천515표(45.54%)를 얻어 21만2천99표(36.66%)를 기록한 자메 대통령을 이겼다고 발표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바로우는 이후 헌법에 따라 1월 19일 대통령 취임식을 열겠다고 밝히고 전날 세네갈 감비아대사관에서 이를 실행에 옮겼다.

그러나 자메 대통령은 이에 불복한 채 지난 17일 90일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임기도 3개월 연장했다. 자메 대통령은 1994년 29세에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23년째 감비아를 통치하고 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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