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송명근, 서로 다른 이유로 휴식…휴식기에도 '회식'-'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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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1위를 달리는 대한항공과 꼴찌 OK저축은행이 성적뿐 아니라 휴식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을 겪고 있다.
2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V리그 4라운드 경기에는 대한항공의 김학민과 OK저축은행 송명근이 나란히 선발에서 제외됐다.
김학민과 송명근 모두 양 팀의 주축 공격수다.
경기에 나오지 않는 이유는 아주 상반된다.
김학민은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체력 비축'을 위해 코트에 나서지 않는다.
반면 송명근은 무릎에 통증을 느껴 불가피하게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김학민은 빠진다. 정지석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 신영석이 대기한다"고 레프트 운용 계획을 밝혔다.
박 감독은 "김학민은 5·6라운드와 플레이오프까지 못 견딜 수 있다. 체력 관리를 해줘야 한다. 일단 계획은 그렇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오지 못한 신영수에게도 경기 감각을 익히는 기회를 준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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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시작부터 삐걱거린 OK저축은행은 그나마 잘 버텨주던 송명근이 다시 통증을 호소해 비상이 걸렸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명근이가 안 좋다. 오늘 안 나온다. 당분간 경기하기 힘들 것"이라고 걱정했다.
통증 부위는 무릎이다. 송명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양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김 감독은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수술 부위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폼이 망가졌는지 힘들어한다. 슬럼프에 빠질까 걱정돼 보호 차원에서 뺐다"고 말했다.
송명근의 자리는 강영준으로 채운다.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은 올스타전 휴식기 계획도 상반된다.
박 감독은 "휴식기가 짧아 특별히 쉬지는 못한다"면서도 "23일에는 선수들 가족을 모두 초대해 회식할 예정"이라며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 감독은 "아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쉴 상황이 아니다"라며 훈련과 부상 치료 등으로 휴식기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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