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국영 SANA통신 보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가 고대 도시 팔미라 유적을 훼손하는 만행을 또다시 저질렀다.
20일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 보도에 따르면 IS는 시리아 중부 팔미라에 있는 로마 원형경기장의 파사드(정면) 구조물을 파괴했다.
또 네 기둥이 처마를 받친 형태의 석조 구조물 네 개로 구성된 '테트라필론' 유적도 부서졌다고 사나통신은 전했다.
시리아 문화재당국의 수장인 마문 압둘카림은 "다에시(IS의 아랍어 표현)가 약 열흘 전에 테트라필론을 파괴했다는 소식을 지역 인사들로부터 전해들었다"면서 "어제(19일) 보스턴대학 연구진으로부터 위성 사진을 받아 보니 로마 원형경기장 파사드가 부서진 것을 확인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팔미라 유적은 1980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로마시대 원형경기장과 테트라필론 모두 역사적 가치가 막대한 인류의 자산이다.
IS는 2015년 5월 팔미라를 장악한 후 2천년 전 사자상과 1천800년 전 개선문 등 주요 유적을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파괴했다.
팔미라는 작년 3월 시리아군이 탈환했으나, 지난달 다시 IS 수중에 넘어갔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