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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주 김종덕 전 장관이 구속된 데 이어 조윤선 장관마저 21일 구속되자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물러난 정관주 전 제1차관도 두 전·현직 장관과 마찬가지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문체부의 한 간부는 "막상 이런 상황이 닥치니 당혹스럽다"며 "문체부의 현직 장관이 구속된 상황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 정책에 대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전직 장관에 이어 현직 장관까지 구속돼 문체부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질책이 클 것 같다"고 우려했다.
다른 간부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힘을 결집해야 하는 상황인데 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다른 현안들에도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외에 강화되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압박, 송인서적 부도로 인한 출판계 위기 등 당장 대처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한 상태다.
또다른 문체부 간부는 "악재가 겹쳐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블랙리스트'와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신뢰를 잃은 문화예술계와 문체부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일도 미룰 수 없는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 공무원 노조는 지난 20일 오후 성명을 내고 조 장관은 구속·불구속을 떠나 자격상실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문체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정권 비선실세와 주요 위정자들에 의해 스스럼없이 자행됐다"며 "여러 증거와 정황으로 볼 때 그 핵심에 조 장관이 자리하고 있어 허탈감과 함께 자괴감마저 밀려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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