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특허 갑질' 퀄컴에 10억 달러 소송 제기

입력 2017-01-21 06:33  

애플, '특허 갑질' 퀄컴에 10억 달러 소송 제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애플이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칩 메이커인 퀄컴에 10억 달러(약 1조2천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CNBC가 전했다.

애플은 성명에서 "퀄컴이 수년간 관련도 없는 기술 특허와 지적재산권 로열티를 강요하는 불공정 행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이번 소송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지난 17일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퀄컴을 제소한 뒤 나온 것이다.

FTC는 소장에서 퀄컴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비싼 라이선스를 구매토록 강압하는 '갑질 영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조사했던 FTC는 퀄컴이 애플에 자사의 칩만을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수십억 달러"(수조 원)의 리베이트를 지급했다고 결론 내렸다.

퀄컴은 다른 반도체 회사가 애플과 계약하면 자사에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할 것을 우려해 애플이 다른 회사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것이다.

앞서 퀄컴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로 1조3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jo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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