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북쪽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 확장 영향"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20일 낮부터 전국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매서운 한파가 설 연휴를 앞두고 물러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어제 낮부터 부쩍 추워진 날씨는 다음 주 수요일인 25일까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9.6도, 인천 -7.1도, 춘천 -10.6도, 대전 -7.5도, 전주 -5.6도, 광주 -2.7도, 제주 2.7도, 대구 -4.6도, 부산 -3.6도, 울산 -4.4도 등으로 전국적으로 추운 날씨가 나타났다.
차갑고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기온이 크게 하락했다.
같은 시간 체감온도를 보면 서울 -12.5도, 인천 -10.2도, 춘천 -10.6도, 대전 -7.5도, 전주 -9도, 제주 -0.4도, 대구 -9.9도, 부산 -6.9도, 울산 -8.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도 -2도∼6도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춥겠다.
앞서 전날 낮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추워졌다.
일요일인 22일 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하락한 후 수요일인 25일까지 한파가 지속될 전망이다.
22일 낮 최고기온은 -5∼4도로,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로 각각 예보돼 있다.
월요일인 23일에는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16∼-2도까지 곤두박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낮에도 기온이 -4∼3도에 머물면서 추울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화요일인 24일 -11도, 수요일인 25일 -9도 등으로 매서운 한파가 이어진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강추위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은 중국 북쪽에 있는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했기 때문이다.
상층의 고도가 낮아진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와 오랫동안 머물고, 시베리아에서 발달한 찬 대륙 고기압의 세력이 커지면서 우리나라에 찬 공기를 계속 유입시켜 이번 장기 한파가 비롯됐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여기에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기온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그렇지만 설 연휴 전날인 26일부터 강력한 동장군(冬將軍)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인 26일부터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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