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나 비오나 인민사랑"…北, 김정은 애민 이미지 구축 주력

입력 2017-01-21 11:51   수정 2017-01-21 11:53

"눈오나 비오나 인민사랑"…北, 김정은 애민 이미지 구축 주력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인민의 참 충복,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약속한 이후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 부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인민의 참된 복무자들로 키워주시는 위대한 스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낮이나 밤이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열렬한 인민 사랑의 열과 정으로 심장을 끓이신 경애하는 원수님"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김정은의 애민정치를 강조했다.

다른 대목에서는 "깊은 밤, 이른 새벽에도 인민을 마음속에 안으시고 마음 쓰시는 분, 온 나라 인민을 한 품에 안으시고 고결한 헌신의 화폭을 펼치시는 분"이라고 김정은을 묘사하기도 했다.

신문은 "원수님께서는 수령님식, 장군님식 인민관을 지니고 인민을 위하여 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며 낡은 사고방식과 틀에서 벗어나 모든 사업을 끊임없이 혁신하고 대중을 불러일으켜 대오의 진격로를 열어나가는 일군(일꾼)이 바로 오늘 우리 당이 요구하는 참된 일군이라고 하시면서 불멸의 구호를 제시하였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민족의 대국상으로 인민의 가슴을 허비며 흘러 흐른 피눈물의 그 대하 속에서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일군들의 심장 속에 깊이 새겨주신 것은 인민의 리익(이익)과 편의를 최우선, 절대시할 데 대한 뜻"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같은 날 '일군들이 서야 할 위치'라는 제목의 다른 기사에서 "나(김정은)도 장군님(김정일)께서 인민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오신 것처럼 그렇게 일해 나가겠다고 우리 원수님 자신의 굳센 의지를 피력하신 그 날은 피눈물의 12월 마지막 날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2012년 5월 만경대유희장을 방문한 김정은이 직접 잡초를 뽑은 사례 등을 열거하면서 "감격의 눈물 없이는, 뜨거운 심장이 없이는 돌이켜볼 수 없는 우리 원수님의 인민중시, 인민존중, 인민 사랑의 하많은 이야기들을 어이 다 전할 수 있으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구상과 의도를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한 몸을 초불(촛불)처럼 깡그리 불태우자"며 애민정치를 위한 일꾼들이 되라고 촉구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17일 기록영화를 통해 김정은이 원산 구두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공개했고, 평양출판사는 지난해 발간한 공개활동 화보집을 통해 김정은의 애민 면모를 선전한 바 있다.

kh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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