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호남대전, 안희정·孫 '출사표'…野 대선레이스 시작(종합)

입력 2017-01-22 20:13   수정 2017-01-22 20:22

文-安 호남대전, 안희정·孫 '출사표'…野 대선레이스 시작(종합)

이재명, 23일 성남시 공장서 선언…경선 룰 전쟁도 가속

주자별 대선 캠프도 설 전후로 닻 올릴 듯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설 연휴를 앞둔 마지막 휴일인 22일 야권 잠룡들은 저마다 숨 가쁜 하루를 보내며 대선 레이스의 개막을 알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공교롭게도 같은 날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호남민심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지자모임인 '포럼광주' 출범식에 참석, "저도 이제는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 다시는 호남과 광주의 손을 놓지 않고 함께 나아가겠다"며 "미워도 다시한번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호남에 대해 참 송구하다. 민주정부 10년이 호남의 삶과 소외, 상실감, 홀대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고해성사'를 하면서 민심 끌어안기를 위해 몸을 낮췄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1박을 하고서 다음 날 지역 언론과 간담회를 하는 등 텃밭 민심 공략을 이어간다.

안 전 대표는 광주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콘서트를 열고서 "저를 강철요정이라 불러달라"고 말하면서 호남 민심에 노크했다.

안 전 대표는 "제 돌파력은 작년 총선 때 이미 증명했다. 지금 현역의원 중에 저만큼 돌파력을 보여주고 성과를 증명한 사람 있느냐"며 "대선까지 돌파하겠다"고 의지를 부각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호남 중진들과 만찬을 한 뒤 다음날 다시 광주로 내려가 문 전 대표와 다시 경쟁을 벌인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학로 소극장에서 5시간에 걸쳐 '전무후무 즉문즉답' 이라는 이름으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야권주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출마선언을 한 안 지사는 "몸과 마음, 행동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것이 시대교체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가 민주당의 적자이자 장자"라면서 "오늘 이후 '차차기 프레임'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을 가지면서 사실상의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구체제의 청산과 신체제 건설에 앞장서는 개혁의 전사가 될 것"이라며 "신체제 건설에 동참하겠다는 모든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으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과 한국 정치의 새판을 짤 것"이라고 했다.

안 지사가 최근 손 전 대표의 정계은퇴를 요구한 이후 둘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형성된 상황에서, 주요 행사도 같은 날로 겹치면서 눈길을 끌었다.

또 안 지사 측에는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손 전 대표 측에는 비노(비노무현) 인사들이 대거 몰려든 것도 대조를 이뤘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튿날인 23일 대선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장소는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공단 내 오리엔트 시계공장으로, 이 시장이 '꼬마 노동자' 시절 각종 산재 사고를 겪으며 여러 공장을 옮기다가 1979년부터 2년간 일했던 곳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도 설 연휴 전 출마선언을 고려하고 있으나 타 주자들의 '선언 러시'를 감안해 설 직후로 일정을 옮기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야 3당의 공동경선을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사실상 완전국민경선제를 기반으로 하는 당내 경선 룰을 채택할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들을 중심으로 '당 밖 경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원심력이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와 기상도는 더욱 불투명해 보인다.

이처럼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대선캠프 역시 조만간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의 경우 설 전 예비후보 등록 후에 캠프를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후보들 역시 설을 전후해 공식 출마선언과 캠프 구성을 마칠 전망이다.

hr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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