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마그너스(19)가 2017 서울 국제크로스컨트리 대회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김마그너스는 21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부 결선에서 1.1㎞의 코스를 1분 53초 454에 달려 우승했다.
2위로 들어온 니콜라이 모릴로프(러시아)의 1분 53초 934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날 김마그너스와 끝까지 순위 경쟁을 벌인 모릴로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팀 스프린트 동메달리스트로 지난해 핀란드 라흐티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1.6㎞ 스프린트 프리에서 8위에 오른 정상급 선수다.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마그너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게 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마르타 포센(노르웨이)이 2분 16초 51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주혜리(26)가 2분 18초 280으로 2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크로스컨트리를 서울 시내에서 열어 시민들에게 동계 종목을 한결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고 올림픽 열기를 높이자는 취지로 올해 창설됐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인근에 특설 경기장을 만들었으며 10여 개 나라에서 1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특히 국제부 경기가 열린 21일에는 눈이 내리는 가운데 시민 약 500여 명이 경기를 직접 관전해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겸 대한스키협회장도 이날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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