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도시 비롯 세계 곳곳서 反트럼프 시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20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한 미국 곳곳에서 '반(反) 트럼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고 CNN방송이 21일 전했다.
특히 워싱턴에서는 평화적이었던 시위가 한때 폭력적인 양상을 띠면서 경찰 6명이 부상하고 시위 참가자 217명이 체포됐다.
일부 시위대가 상점과 버스 정류장, 차량 창문을 부수고 경찰들에게 돌을 던졌고, 경찰은 이에 대응해 최루액과 연막 기기, 섬광탄 등을 사용했다.
사전 집회허가를 받은 이들을 비롯한 많은 시위 참가자들은 보안 병력이 이미 예고됐던 구역으로의 접근을 막았다고 비판했다.
시위는 워싱턴DC뿐 아니라 뉴욕과 시애틀, 댈러스, 시카고,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에서도 벌어졌다.
포틀랜드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곤봉과 막대기로 무장했고, 경찰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를 던지기도 했다.
시애틀에서도 시위대가 경찰에게 벽돌 등을 던졌다. 또 시위 도중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위중한 상태에 있다.
이 과정에서 뉴욕 9명, 댈러스 5명, 시카고 6명, 포틀랜드 6명 등 각 지역에서 시위자 체포가 잇따랐다.
시위는 미국을 넘어 홍콩과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호주 등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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