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너지장관 "합의수준 이상 감산 가능한지 얘기하기 이르다"

입력 2017-01-22 00:10  

러 에너지장관 "합의수준 이상 감산 가능한지 얘기하기 이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원유 감산 목표치에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다가가고 있지만 약속한 감산량보다 더 많은 양을 감산할지는 얘기하기 어렵다고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22일 열리는 감산 합의 이행을 감독하기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OPEC 산유국 위원회 참석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노박 장관은 "현재 러시아는 하루 평균 약 10만 배럴을 감산했다. 당초 2월에 이 수준의 감산에 도달할 예정이었지만 석유회사들이 더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가 약속했던 하루 30만 배럴 이상의 감산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상황 전개를 지켜보자. 아직 얘기하긴 이르다"며 즉답을 피했다.

OPEC은 앞서 지난해 11월 말 산유량을 하루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고, 뒤이어 11개 비OPEC 산유국들도 지난 12월 중순 하루 55만8천 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이 합의에 따라 비OPEC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올해 초부터 하루 산유량을 서서히 줄여 상반기 안에 1천94만7천 배럴까지 감산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 10월 산유량 기준 30만 배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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