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트럼프 첫 정상회담 상대는 메이…26일 예상"

입력 2017-01-22 07:24  

英언론 "트럼프 첫 정상회담 상대는 메이…26일 예상"

과거 레이건과 대처 간 긴밀한 협력 재현 기대감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카이뉴스는 "메이 총리가 다음 주, 아마도 26일 백악관에서 트럼프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메이 총리가 "다음 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백악관 고위 관리가 확인했다고 스카이뉴스는 보도했다.

방송은 애초 다음 달 계획됐던 정상회담이 나중에 '업무적인 회담'을 하기보다는 일찍 만나는 것이 낫다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제안으로 앞당겨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도 "메이 총리가 다음 주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이 총리가 전날 자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만간 이뤄질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중요성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메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고 "또 그가 집단 방위와 집단 안보를 위해 유럽이 해온 협력의 중요성도 인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 메이 총리는 트럼프와 회담에서 "공식 (영미) 통상협정에 서명하기 이전에라도 영역들을 살펴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금 있는 무역 장벽들을 살펴 일부를 제거함으로써 새로운 통상관계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는 세 차례 전화통화에서 이른 시일에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의사를 교환한 바 있다. 영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직후 외국 정상 가운데 영국 총리와 가장 먼저 전화 통화한 관례를 깨고 메이 총리와 10번째로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영 특수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메이 총리와 한 전화통화에서 과거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 사이 같은 긴밀한 관계를 고대한다며 메이 총리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과 관련해 "현명한 결정"이고 "브렉시트는 결국 위대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브렉시트 지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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