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금융이해력 OECD 9위…20대 '취약'

입력 2017-01-22 12:00   수정 2017-01-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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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금융이해력 OECD 9위…20대 '취약'

저축보다 소비성향 강하고 미래 대비 약해

금감원·한국은행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이해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6개 회원국 중 9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50대의 금융이해력은 양호했지만 20대와 60대 이상이 취약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22일 '2016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만 18세∼70세 이하 성인 1천8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OECD 회원국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조사해 국제비교와 경제·금융교육 방향 설정에 활용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이해력은 66.2점으로 OECD 회원국의 평균(64.9점)보다 소폭 높았다.

조사에 참여한 OECD 회원국 중 9위다. 1위는 프랑스(71.0점)였고 2∼3위는 각각 핀란드(70.5점), 캐나다(69.5점)가 차지했다.

세부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들의 금융지식(70.1점·6위)과 금융행위(64.4점·7위) 점수는 평균보다 높았지만 금융 태도(64.6점·10위)가 평균 이하였다.

연령별로 30∼50대는 OECD가 설정한 최소목표점수(66.7점)를 넘어섰다.

그러나 20대(62.0점)와 60대 이상 고령층의 점수가 낮았다. 70대 점수는 54.4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금융지식 분야에서 위험·수익(88.5점), 분산투자(80.9점) 관련 부문에선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복리계산(34.8점), 원리금계산(52.0점), 평소 재무상황 점검(43.3점)이 취약했다.

금융행위 분야에선 OECD 국가들과 비교해 가계예산 보유, 저축활동이 양호했지만 평소 재무상황 점검, 장기 재무목표 보유 등이 미흡했다.

우리나라는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저축보다는 소비 성향이 강하고, 미래에 대한 대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태도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융소비자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적시에 적절하게 제도권 금융상품과 금융서비스에 접근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금융포용 수준은 양호했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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