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보편적 권리 보장 다양한 정책 추진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올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와 예산을 투입해 장애인들의 삶의 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광주시는 올해 장애인 정책으로 그동안 시혜적이거나 시범적 정책에서 벗어나 시민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 보장과 삶의 여건 개선 등을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는 데 정책 목표를 두고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거주시설 내 중증 장애인의 탈(脫) 시설 등 자립과 사회정착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장애인단체, 학계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3월까지 자립 욕구 실태조사, 연차별 자립 인원 파악 등 자립정착에 필요한 지원계획을 수립한다.
장애인 시설을 벗어날 수 있도록 자립생활 지원계획 수립을 위한 탈 시설자립생활지원협의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까지 장애인 거주시설에 거주하면서 자립생활을 원하는 장애인 100여 명의 탈 시설 자립생활을 지원한다.
장애인 10여 명에게는 최장 5년 거주 임대주택(5가구) 제공과 1인당 500만원 씩 자립지원금을 지원한다.
장애인에게 정보제공, 기술훈련, 활동보조 등을 하는 중증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9곳도 운영한다.
가정이나 시설에 주로 머무는 발달장애인의 자립 지원방안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발달장애인 주거모델 개발과 자산형성 지원 등 10개 사항을 장애인단체와 전문가 등 13명으로 구성한 발달장애인 복지정책 TF에서 본격적으로 다룬다.
TF는 발달장애인 복지연대의 10가지 제안 사항에 대한 실행계획 수립과 함께 장애아동 1천600여명을 대상으로 언어, 행동, 음악치료비 등 36억원을 지원한다.
우울증이 의심되는 발달장애인 부모 91명에 대해 전문심리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장애인 일자리 사업으로 보조인이 필요 없는 장애인을 중심으로 일자리 583개를 만들어 제공한다.
여성 장애인이 신체적, 심리적 부담 없이 임신과 출산, 검진 등을 편안하게 받을 수 있게 서구 미즈피아병원과 북구 빛고을여성병원 등 2곳을 여성친화 산부인과로 지정, 2월부터 운영한다.
이 병원에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검진대, 휠체어용 체중계, 이동식 리프트, 진동식 수술대 등 의료장비와 화장실, 진료실 등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광주시민의 숲에 사업비 9억여원을 들여 왕복 2.5km 구간에 시각장애인 산책로, 야외운동시설, 음성신호기, 화장실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김오성 광주시 장애인복지과장은 "장애인도 여느 비장애인과 똑같이 보편적 권리와 혜택을 누려야 한다"며 "예산 등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더 적극적인 정책으로 장애인의 삶의 여건을 개선해 가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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