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서 아동·청소년 참여위 회의…시장에 정책 제안
(세종=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우리 스스로 놀이를 생각해낼 수 있는 자연 그대로 놀이터가 좋아요!"
22일 세종시에 따르면 전날 세종시청에서 아동·청소년 참여위원회 마지막 회의가 열렸다.
이날 세종지역 초·중·고교에서 위촉된 76명의 학생이 참여해 한 해 동안 위원회에서 토론한 내용을 최종 정책제안서로 정리, 이춘희 시장에게 전달했다.
회의에서는 8개 모둠별로 어린이의 시각에서 본 다양하고 참신한 정책들이 제안됐다.
'놀이와 여가 모둠'은 자연환경 그대로를 놀이 공간으로 활용하고, 특정한 용도가 정해져 있지 않아 아이들 스스로 놀이 행위를 고민할 수 있는 '개성 있는 놀이터'를 제안했다.
'참여 모둠'은 투표를 통해 직접 의회를 구성할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 의회'를 제안했다.
'건강 모둠'은 학생이 참여하는 급식 시스템을, '홍보 모둠'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용하는 시설·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통합 책자와 애플리케이션을 제안했다.
이밖에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교육 모둠), 편리하고 안전한 자전거 이용 환경 조성(교통 모둠), 보행자 중심의 등하굣길(안전 모둠), 쓰레기 절감을 위한 쓰레기통 설치(환경 모둠) 등의 아이디어들이 제안됐다.
이춘희 시장은 "아동·청소년이 스스로 원하는 바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동친화도시의 핵심"이라며 "어린이가 묻고 어른이 답하는 방식으로 오늘의 제안들을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어린이가 살고 싶은 도시,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역점 시책으로 삼고 지난해 어린이 권리 보호를 위한 아동참여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내달 새롭게 구성돼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참여 확대, 정책 모니터링 기능 강화 등의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세종시는 18세 미만 인구비율(2015년 9월 말 기준)이 전국 평균(17.51%)보다 5% 포인트 이상 높은 23.16%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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