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리고 덩크' 김현민, 프로농구 올스타전 국내 덩크왕

입력 2017-01-22 15:52  

'눈 가리고 덩크' 김현민, 프로농구 올스타전 국내 덩크왕

외국인 선수 덩크왕은 '탱크' 크레익




(부산=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김현민(케이티)이 소속팀의 연고지인 부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덩크왕에 올랐다.

김현민은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스포츠토토 덩크 콘테스트에 출전, 결선 2라운드에서 50점 만점에 50점을 받는 완벽한 실력을 보였다.

김현민은 2라운드에서 안대로 눈을 가린 뒤 왼쪽 측면에서 림을 향해 돌진, 투핸드 덩크를 꽂아넣었다.

김현민은 이후 림을 잡고 몸을 끌어올린 뒤 보드를 손으로 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현민은 1라운드에서도 같은 팀 김우람이 백보드를 맞춘 뒤 튕겨 나온 공을 골대 뒤에서 앞으로 나오며 잡아 한 손으로 덩크슛을 꽂아넣어 49점을 획득했다.

김현민은 1라운드 성공 후에도 이재도와 모형 칼을 들고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현민의 결선 상대는 지난 시즌 덩크왕 김종규였다.

김종규는 "김현민 형이 너무 많이 준비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홈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칼을 갈고 나온 김현민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종규는 1라운드에서 골대 밑에 엎드린 최준용(SK)을 넘어 덩크를 성공해 47점을 받았고, 2라운드에서는 투핸드 덩크를 성공했지만 45점에 그쳤다.

최연소 덩크왕을 노렸던 송교창(KCC)은 예선전에서 팀 선배 김지후의 헤딩 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시도했지만, 1차 시도에서 연거푸 실패해 주변의 탄식을 자아냈다.

2차 시도에서는 김지후가 골대 모서리를 맞추고 튕겨 나온 공을 림 안에 꽂아넣었지만, 본선에 오르지는 못했다.

신인 '빅3'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최준용(SK)은 이날 출전 명단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덩크왕은 마이클 크레익(삼성)이 차지했다.

크레익은 결선 2라운드에서 골대 밑에서 높이 떠 가랑이 사이로 공을 뺀 뒤 한 손으로 덩크슛을 성공했다.

또 높이 튀긴 공을 잡아 팔을 한차례 돌린 뒤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50점 만점' 플레이를 펼쳤다.

결선 상대였던 오데리언 바셋(오리온)은 1라운드에서 백보드를 맞춘 뒤 투핸드 덩크를 선보이는 등 현란한 플레이로 45점을 받았지만, 크레익을 넘지 못했다.

bschar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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