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아파트·공장서 '불불불'…풍랑에 해상크레인 '기우뚱'

입력 2017-01-22 16:59  

지하철·아파트·공장서 '불불불'…풍랑에 해상크레인 '기우뚱'

어머니에게 흉기 휘두른 조현병 10대 검거

(전국종합=연합뉴스) 일요일인 22일 달리는 지하철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고, 아파트 화재로 1명이 숨지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

야생 독수리로 추정되는 새가 전선을 건드리는 바람에 열차가 멈춰 서는 일도 발생했다.




◇ 지하철에, 아파트에, 공장에 화재 잇따라

이날 오전 6시 28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잠실새내(신천)역으로 진입하던 열차 3번째 칸 아래 충전기 부분에서 불꽃이 튀며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3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직후 서울메트로는 승객들을 모두 열차에서 하차시켜 승강장 밖으로 대피시켰다. 대피 인원은 약 100명이다.

소방당국과 서울메트로는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불로 2호선 지하철 운행이 외선(잠실새내→잠실)은 약 40분, 내선(잠실→잠실새내)은 약 50분간 멈췄다가 오전 7시 20분께 양방향 운행을 재개했다.

이날 오전 7시 35분께는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15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나 정모(54)씨가 숨졌다.

방 내부 20㎡가량을 태운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20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1분께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의 한 장갑 제조공장에서도 불이 났다.

불은 공장 7개동 1천150㎡를 태워 약 3억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5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앞서 오전 8시 40분께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한 비닐 제조공장에서도 불이 나 4천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날 오전 5시 42분께는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공단 한 화학 공장 내 아로마틱 제품 생산설비에서 불이 나 약 3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은 압축기 등 설비를 태워 소방서 추산 1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 해상크레인 '기우뚱'…독수리 때문에 열차 운행 중단

해상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동쪽 20㎞ 해상에서 29t급 어선 A호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A호에는 선장과 선원 등 8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 승선원들을 구조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4시 44분께 전남 영광군 안마도 남쪽 해상에서 3명이 타고 있던 500t급 크레인선이 옆으로 기울었다는 신고가 해경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해 승선원을 모두 구조했다. 기름 유출 등은 없었다.

이날 서해 남부 모든 바다와 남해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충북 옥천에서는 야생 독수리가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을 건드려 서울에서 출발해 진주로 경남 진주로 향하던 새마을호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10시 58분께 옥천역에 멈춰 선 이 열차의 승객 129명은 20∼30분 뒤 도착한 후속 열차로 갈아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이날 낮 12시 45분께는 경기도 동두천시 지하철 1호선 동두천역사 1층으로 제네시스 승용차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제네시스 운전자 최모(66·여)씨가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역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운전자·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이 승용차가 경계석을 넘어 역사 출입문을 뚫고 돌진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40분께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한 건물 주차타워 지하 2층에서 주차 관리인 이모(69)씨가 리프트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차타워 폐쇄회로(CC)TV 기록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전북 익산에서는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른 1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현병(정신분열증) 치료를 받아온 A(18)군은 전날 오후 6시 35분께 익산시 신동 자택에서 어머니 B(48)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를 받고 있다.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환청이 들려서 나도 모르게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권영전 김도윤 김선호 김형우 백도인 전창해 정회성 최병길 최종호 허광무)

jeon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