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다음 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번째 생일(2월 16일·광명성절)을 축하하기 위한 각종 국내외 행사 준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에티오피아, 스리랑카, 독일에서 김정일 생일을 경축하기 위한 위원회가 결성돼 다채로운 정치·문화 행사를 조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단체도 김정일 탄생 75돌 및 김일성 주석 탄생 105돌(4월 15일·태양절)을 맞아 경축 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같은 날 밝혔다.
북한은 올해 김정일 생일에 즈음해 국내에서도 각종 분야의 경축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고 관영 매체들이 최근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 메아리는 북한 요리협회 중앙위원회가 '광명성절 요리기술경연'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번 경연은) 그 어느 때보다 규모가 크고 특색있게 진행하게 된다"고 21일 전했다.
이밖에 북한은 '광명성절 기념 국제 피겨축전'도 개최하기로 하고 해외 선수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은 다음 달 김정일 생일에 이어 4월 김일성 생일 및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당 제1비서·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5주년 등을 잇달아 기념하며 경축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고조시킨 '김씨 3부자 우상화' 분위기는 8월 열리는 '백두산위인칭송대회'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