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홀대론 가장 아픈 공격…영호남 동시 지지받는 최초 대통령 될 것"
포럼광주 출범식서…"정치 바꾸려면 민주당부터 바뀌어야…대표선수라 공격받아"
(서울·광주=연합뉴스) 여운창 송수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2일 "호남에 대해 참 송구하다. 참여정부 5년, 그 앞에 김대중정부 5년까지 해서 민주정부 10년이 호남의 삶과 소외, 상실감, 홀대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그에 대한 비판을 달게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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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지자모임인 '포럼광주' 출범식에 참석, "저도 이제는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 다시는 호남과 광주의 손을 놓지 않고 함께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의도적으로 (인사 등에서) 호남을 홀대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호남 홀대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건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호남홀대는 아니라는 것을 다른 분들께도 꼭 좀 말해달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신이 영남이기 때문에 호남을 가장 중요한 자리로 생각하고 탕평을 도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에 대해 가장 가슴 아픈 공격은 '호남홀대'라는 공격이었다"며 "민주화운동 내내 늘 광주, 호남과 함께 해왔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어쩌면 광주, 호남에 대해 가진 생각이 일방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부산 지역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지지했고, 그것은 '빨갱이', '전라도'라며 핍박받고 왕따를 당하는 일이었지만 광주와 함께 살아서 광주가 저를 알아주겠거니 안이하게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광주 시민들께 다시 저 문재인의 손을 잡아달라고 부탁드릴 염치가 없는 사람"이라며 "참여정부가 호남의 아픔과 소외, 삶을 다 해결하지 못했고, 지난 대선 때 기적 같은 지지를 모아준 데 대해서도 제가 부응하지 못했다. 호남의 상실과 소외는 더 깊어졌고, 너무 면목이 없어 와서 죄송하다는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고 호남을 더 서운하게 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정권교체라는 대의 앞에서 많이 부족한 이 문재인을 미워도 다시 한번 손잡아줄 것을 호소드린다"며 "새 시대의 첫차가 되고 싶다. 꼭 정권교체를 해내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모든 대통령들은 전국적으로 골고루 지지받지 못했다. 호남에서 지지받으면 영남에서 배척했고 영남에서 지지받으면 호남에서 배척했다"며 "이쪽 동네의 축제가 저쪽 동네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일이 됐다. 이렇게 지역을 나누고 편 가르고 힘이 약한 지역은 소외되고 홀대되고 차별받고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청산해야 할 적폐 아는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모든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받는 대통령, 이것이 우리가 만들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 아니겠나. 저는 그럴 수 있는 후보가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광주에서 제 손을 잡아준다면 저는 광주에서도 부산에서도 지지받고, 더 넓게는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지받는 최초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다른 대선 주자들로부터 공격을 받는데 대해 "저는 정치를 바꾸려면 민주당부터 바뀌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비방하는 것이 여의도 정치의 일반적인 행태로, 저는 다른 정치를 하고 싶다. 한편으로는 제가 가장 앞서가는 후보이기 때문에 받는 공격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제가 대표선수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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