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슛 챔피언' 크레익 "형 덩크하는 모습에 영감 받았다"

입력 2017-01-22 17:41  

'덩크슛 챔피언' 크레익 "형 덩크하는 모습에 영감 받았다"





(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프로농구 올스타전의 '익살꾼'은 단연 마이클 크레익(26·삼성)이었다.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크레익은 25분 29초를 뛰면서 20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주니어 팀이 시니어 팀에 패하는 바람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키 188㎝에 몸무게 117㎏의 거구인 크레익은 정규리그에서도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정확한 외곽슛 능력과 범상치 않은 개인기 등으로 팬들의 탄성을 수시로 자아내게 하는 선수다.

그런 이유로 이날도 올스타전의 재미를 더해줄 선수로 팬들의 기대가 컸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일찍 코트에 나와 몸을 풀면서 올스타전에 대한 의지를 다진 크레익은 결국 덩크슛 챔피언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

정규리그에서도 특유의 파워풀한 덩크슛으로 팬들의 속을 후련하게 만들었던 그는 이날 결선에서 골대 밑에서 높이 떠 다리 사이로 공을 뺀 뒤 원핸드 덩크를 작렬했고, 또 높이 튀어 오르는 공을 잡아 팔을 한 차례 돌린 뒤 덩크를 꽂는 '윈드밀 덩크'도 선보였다.

또 경기에서도 3점슛 라인 한참 뒤에서 기습적인 3점슛을 던지는가 하면 팀 동료 김태술(삼성)과 개인기 대결을 벌이다가 공을 뺏기는 등 볼거리를 자주 연출했다.

2쿼터 도중에는 마이크를 잡고 춤을 추며 노래까지 불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크레익은 경기를 마친 뒤 "리그에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올스타에 뽑히고 덩크슛 왕까지 된 것은 축복"이라며 "한국에 와서 처음 올스타전에 나오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크레익은 "연습을 따로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결선에서 처음에는 테이블을 뛰어넘는 덩크를 하려다가 포기한 것에 대해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었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이상민 감독이 MVP에 관해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나가서 즐기고 다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소개하며 "팬들을 위해 멋있는 쇼를 보여달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또 자신의 덩크슛에 영감을 준 존재로는 친형을 지목했다.

크레익은 "우리 형(마이클 퍼디)은 미국에서 프로 덩크슛 선수로 활약하는 데 오늘 공 2개를 동시에 잡고 시도했던 덩크도 형의 플레이를 따라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형이 나보다 덩크 실력이 훨씬 뛰어나다"며 "형은 자기가 시도하려는 덩크를 쉽게 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어서 존경스럽다"고 자랑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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