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 겸 부통령은 새로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핵협상을 위반하면 즉각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22일(현지시간) 경고?다.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이란 고위 관리가 미국의 새 정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살레히 청장은 이날 국영방송에 "트럼프가 핵합의안을 찢어버린다면 이란은 핵합의 이전 상황으로 즉시 돌아갈 것"이라며 "핵프로그램을 핵합의 이전보다 기술적으로 더 고도화한 상태로 매우 쉽게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핵합의안이 깨지는 날이 오지 않았으면 한다"면서도 "그런 날이 오면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과 달리 트럼프 정부의 출범하자 중동의 친미 진영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국가는 대부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축전을 보냈다.
살레히 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이란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유세기간 버락 오바마 정권의 업적 중 하나인 이란 핵합의가 '최악의 협상'이라면서 엄밀히 다시 살펴보고 수정 또는 폐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란은 핵합의는 다자간 협상의 결과라면서 재협상은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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