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학자 사진·영상분석후 "취임식엔 16만명, 여성행진엔 47만명"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식 군중 규모가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반(反) 트럼프 여성행진' 참가자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2일 논란이 되는 취임식 인파에 대해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 소속인 마셀 알튼버그와 키이츠 스틸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두 학자는 항공 사진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취임식 당일 피크 시간대의 군중 규모를 16만 명 정도로 추계했다.
반면, 여성대회는 하이라이트였던 21일 오후 1시 30분부터 45분 동안 최소 47만 명이 운집한 것으로 봤다.
이 신문은 여성행진 참가자를 50만 명 이상으로 본 워싱턴DC 당국자의 말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전했다.
두 학자는 근접촬영된 사진을 이용해 제곱미터(㎡) 당 참가자가 2.5명 이상인 지역을 추려냈을 때도, 이런 곳에 해당하는 면적이 여성행진에서 훨씬 넓었다고 말했다.
취임 인파가 논란이 된 것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정보국(CIA)을 방문한 자리에서 언론이 인파에 대해 '거짓보도'를 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며 불만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0만∼150만 명은 돼 보였다. 워싱턴기념탑(Washington Monument) 뒤쪽까지가 사람들로 꽉 찼다"고 말했다.
이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취임식에서 볼 수 있는 인파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식장 연단에서 워싱턴기념탑까지 72만 명이 들어갈 수 있는데, 이 장소가 인파로 빽빽했다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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