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AFTA 곧 재협상"…멕시코·캐나다와 조만간 정상회담(종합)

입력 2017-01-23 11:53  

트럼프 "NAFTA 곧 재협상"…멕시코·캐나다와 조만간 정상회담(종합)

캐나다 트뤼도 총리-멕시코 니에토 대통령 통화…대응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백악관 참모진 시무식에서 연설하며 "NAFTA와 이민 문제, 국경에서의 치안 문제에 대해 재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곧 만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을 이달 31일 만날 예정이며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동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두 정상이 곧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당일 미국 백악관은 '6대 국정기조'를 발표하며 무역협정 문제를 그중 하나로 할애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NAFTA의 재협상을 공약했다"며 "만약 우리의 파트너(국가)들이 미국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재협상을 거부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NAFTA를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정 위반사례를 전부 찾아내고 이를 시정하는 연방 정부 차원의 조처를 내리는데 모든 수단을 사용하라'는 지시를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유세 과정에서 "NAFTA는 재앙"이라고 규정했고 취임 100일 이내에 NAFTA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탈퇴하겠다는 태도를 줄곧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여당인 공화당이 그동안 NAFTA를 비롯한 여러 무역협정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정 재협상을 위해 의회의 문턱을 넘더라도 미국의 수입물가 급등과 더불어 주요 수출시장인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미국 상품 경쟁력 약화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임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NAFTA 재협상 공약이 가시화하자 캐나다와 멕시코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트뤼도 총리와 니에토 대통령은 트럼프와의 개별 만남에 앞서 통화를 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정상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북미 경제 통합을 증진하고자 힘을 모으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통화는 멕시코와 미국 관료들이 25∼26일 만나 국경 안보와 무역, 이민 문제를 논의하기 전에 이뤄졌다.

데이비드 맥노턴 주미 캐나다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트뤼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대미 무역적자에서 멕시코, 중국이 미국의 관심거리이지 "캐나다는 핵심이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협상국의 단순한 통보만으로도 NAFTA는 재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재협상을 시작한 이후 180일까지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협상은 그대로 폐기된다.

트럼프 정부에서 NAFTA가 폐기되더라도 캐나다는 1989년 미국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을 계속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smi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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