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인출책이 훔친 현금을 가지고 도망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의 여권을 받아 관리하던 중간관리자들 2명이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절도형 보이스피싱 인출책(행동대원)의 여권을 받아 관리한 혐의(절도 등)로 오모(25)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오씨 등은 지난해 12월 26일 광주 북구 용봉동의 주택에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현금을 훔친 조선족 리모(23)씨의 여권을 받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중간관리자 역할을 한 오씨 등은 행동대원들이 현장에서 훔친 돈을 들고 도망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권을 받아 가지고 있었다.
오씨 등은 행동대원이 훔친 돈을 들고 도주하면 경찰에 신고하는 등의 수법으로 인출책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붙잡힌 리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던 경찰은 중간관리자들이 여권을 가져갔다는 진술을 확보해 이들을 추적해 검거했다.
인출책 리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께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집 안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1천59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붙잡혀 구속됐다.
이 현금은 60대 피해자가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꾀임에 속아 은행에서 찾아 집에 뒀던 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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