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눈치보기'…트럼프 불확실성·실적기대 교차(종합)

입력 2017-01-23 10:26   수정 2017-01-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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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눈치보기'…트럼프 불확실성·실적기대 교차(종합)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23일 오전 소폭 상승세이나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연설 이후 제기된 정책 불확실성과 작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는 바람에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9포인트(0.11%) 상승한 2,067.8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포인트(0.10%) 오른 2,067.62로 출발한 뒤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다 개장 10분이 채 안 돼 하락 반전해 장중 한때 2,058.91까지 밀렸다.

하지만 곧바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뒤 2,060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게걸음 중이다.

지수의 이러한 혼조세는 최근 작년 4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보호무역주의적인 색채를 강하게 나타내며 무역 등 일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된 데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인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4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34%), 나스닥 지수(0.28%)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가 트럼프 취임 연설 후 일부 정책에 대한 우려로 오름폭을 축소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에서는 글로벌 거시 지표·실적·외국인 수급 등 최근 코스피의 강세 배경이 돼온 긍정적 요인과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의 부정적 요인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억원을 순매도중이다. 기관은 6억원을 개인은 2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54%)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 거래일에 '오너 리스크' 여진으로 하락했으나 상승 반전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2.34%)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증권가의 우호적 전망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비해 현대차[005380](-1.31%), 네이버(-2.04%), 포스코(-1.65%), 삼성생명[032830](-0.87%) 등은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70%), 전기·전자(0.63%), 음식료품(0.80%), 건설업(0.83%), 비금속광물(0.54%), 유통업(0.50%), 증권(0.21%) 등이 강세다.

반면 은행(1.29%), 서비스업(-0.35%), 철강·금속(-0.87%), 섬유·의복(-0.38%), 서비스업(-0.34%)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4포인트(0.14%) 오른 622.9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16포인트(0.19%) 오른 623.28에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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