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트럼프 대통령 취임사 실망감에 하락

입력 2017-01-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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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트럼프 대통령 취임사 실망감에 하락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대한 실망감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16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8원 오른 1,170.0원에 개장했으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에 달러 하락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0일(현지시간) 취임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으나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했던 재정·통화정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또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환율 하락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지표, 주택지표, 경기선행지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설 연휴를 앞두고 네고물량이 처리되며 환율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1,025.87원으로 지난 20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6.47원 올랐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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