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억200만달러, 작년 순유입액 절반 수준에 달해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새해 들어 한국 관련 글로벌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로 해외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왔다.
23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한국 관련 펀드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올해 들어 116억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연간 순유입액 315억7천8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주간 기준 자금 순유입 강도는 지난주(12∼18일)가 0.16%로 1주 일 전(5∼11일)의 0.26%보다 약화했다.
또 새해 들어 글로벌 채권형 펀드 자금 흐름을 보면 신흥국 채권형 펀드로 36억6천500만 달러, 선진국 149억3천700만 달러가 각각 순유입했다.
이 중 한국 관련 채권형 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56억5천500만 달러 규모다.
이재훈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 2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고 한국 쪽으로도 2주째 순유입을 보였다"며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전 경계감으로 신규 자금 유입은 2주 전의 절반 이하로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3주간 글로벌 투자자들은 채권을 새로 사들이고 일부 투자자는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랠리를 보인 미국 주식을 취임을 앞두고 팔아 치익을 실현했다"며 "불확실성 우려 속에 전 세계 금 펀드로는 10주래 최대 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 흐름을 트럼트 당선 이후 시기별로 보면 작년 11월 9일 트럼프 당선 직후부터 지난 11일 기자회견까지 1기에는 최고 자산으로 꼽힌 선진국 주식 투자에 따른 펀드의 자본이익이 8%를 넘었고 달러 인덱스는 3.4% 급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이후 취임 직전까지 트럼프 유동성 2기에는 전 세계 모든 주식과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됐으나, 환차익, 자본이득을 동시에 향유할 수 있는 자산은 신흥국 주식과 채권이 유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식 이후 트럼프 유동성 3기에는 통화정책보다 재정, 관세, 세금 등 정부정책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트럼프의 달러 강세 우려 발언 등 미국 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이 달러 강세를 제한하면 신흥국 유동성 흐름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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