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탄도미사일 발사실험 실패·은폐 …메이 총리, 언급 회피"

입력 2017-01-23 10:11  

"영, 탄도미사일 발사실험 실패·은폐 …메이 총리, 언급 회피"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영국 정부가 핵탄두 미사일 발사실험에서 중대한 실패를 하고도 이를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AP통신·아사히(朝日)신문, 선데이 타임스 등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작년 6월 미국 플로리다 앞 해상에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 2' 발사실험을 했으나 미사일이 애초 목표물이 아니라 엉뚱하게 미국 쪽으로 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해군 잠수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목표지점인 9천㎞ 떨어진 대서양이 아니라 미국 쪽으로 날아갔다는 것이다. 다행히 미사일에 핵탄두는 탑재되지 않았었다.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노후화된 트라이던트 시스템 개량을 위한 의회 심의를 앞두고 발사 실? 사실을 숨기기로 했다고 전하고 이어 진행된 의회 심의에서는 정부의 트라이던트 현대화 계획이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BBC 방송과 회견에서 트라이던트 발사 시스템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으나 미사일 발사 실패를 보도한 언론 보도에 대해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트라이던트 발사 실패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사히는 탄두가 실려있지 않아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하더라도 영국이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핵전력 시스템의 신뢰성에 중대한 의문이 제기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은 2000~2012년에 실시한 4차례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에는 성공했다.

트라이던트 2는 각각 8∼12개의 독립 목표 재돌입 탄두(MIRV)를 적재하며,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1천 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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